루드비히 블랑은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.

호위를 자처하는 이들은 많았으나 근래 그의 분위기를 고려해 쉽사리 나서지는 못했다.

통신 장치를 끈다.

삐이이이이─…

─쾅!

…….

…

누군가는 놀랄까.

품에 안은 것들을 살리는 방안으로 내 목숨을 패로 써버릴 생각을 해본 적, 있다.

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, 원하는 것을 망치는 기분은, 즐거울 것 같았으니까.

설마, 내게 감정적인 걸 기대하지는 않았겠지.

인간답게 사고하는 법은, 여전히 잘 모르겠어. 틀에 가둬보려고 했는데, 생각대로 안되네.

이제는 틀마저 망가졌군.

너희를 ……고, 너희를 …… 한 …간이, ……지 않……… …겠다는…

……… …… …도는 남아있어.